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 제정을 위한 제3차 회의가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 28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4월30-5월5일 열린 2차 회의내용을 토대로 각국이 제안한수정안을 놓고 분야별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WHO는 오는 2002년 5월까지 담배규제기본협약에 대한 성안작업을 완료하고 가입.비준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03년 5월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WHO는 담배규제기본협약에 담배세 인상을 비롯해 18세 미만의 청소년을 겨냥한모든 형태의 직.간접적인 담배광고, 판매촉진, 행사후원 금지 등 담배시장 규제, 그리고 보상과 책임에 관한 내용까지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협약이 채택될 경우 세계 최초의 건강관련 국제협약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미국은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열린 지난 4월의 2차 회의에서다국적 담배회사의 이해와 직결돼있는 담배규제기본협약에 소극적인 자세로 전환한것으로 알려져 세부 조항에 관한 협의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