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와 주요 정유사 대표들은 23일향후 석유 정책 조율을 위한 회담을 갖는다고 러시아 최대 정유사 '루크오일'의 바기트 알렉페로프 사장이 22일 밝혔다. 알렉페로프 사장은 "러시아 정유사들은 현재 감산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있다"며 "루크오일과 제2대 정유사인 `유코스'는 원유 감산 문제를 계속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루크오일은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원유 감산에 찬성하는 반면 유코스는 반대하고 있다. 레오니드 페둔 루크오일 부사장은 이와 관련, "러시아 정부는 국제 유가를 안정시킬 만큼 충분한 양의 원유를 감산키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빅토르 흐리스텐코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이미 유가 안정과정에 기여했다"며 "앞서 발표한 하루 3만배럴 감산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흐리스텐코 부총리는 "러시아는 현 상황 개선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과 협의할 태세가 돼 있다"며 "국제 유가는 배럴당 20-25달러가 적당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20일 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이 가까운 시일내 국제 유가 안정조치에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