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산의 수입으로 국내에서 한약재로 쓰이는 약용작물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2일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에 따르면 지난 96년 4만2천700여t이었던 약용작물국내 생산량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겪으면서 크게 줄어 98년 3만400여t에서 지난해 3만100여t으로 줄었다. 국내 생산량이 줄어듬에 따라 지난해 수입된 외국산 한약재는 8000천만달러 어치인 7만4천여t으로 국내 시장규모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96년 972t이었던 국산 약용식물의 수출은 지난해 98t만을 수출해 90%가 격감했으며 약용작물 국내 재배면적 역시 95년 1만3천700㏊였던 것이 지난해 9천900㏊로 줄었다. 지난 93년 설치된 한약재수급조절위원회의 수급조절 대상 한약재중 수입이 가장 많은 작물은 백출(白朮)과 지황(地黃)으로 지난해 백출은 의약품으로 447t, 식품으로 1천29t이, 지황은 의약품으로 1천201t, 식품으로 832t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수급조절 대상 한약재가 지정돼 있으나 의약품이 아닌 식품 용도로 상당량의 중국산 약용식물이 수입됨으로써 국내 생산기반 자체가 붕괴된 것으로 농진청은진단했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