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 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가 출범하면 우리나라는 연평균 25%를 넘는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평균 7.3%의 고성장을 할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2일 '뉴라운드 출범과 우리경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WTO 뉴라운드가 국제 무역질서로 작동하게 되면 관세가 인하되고 국가간 비관세 장벽도 크게해소되면서 국제무역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교역물량이 내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과거의 6.3%수준을 상회하는 7%의 평균 증가율을 기록한다는 전제아래 모의 실험을 하면 우리나라의 GDP성장률은 7.3%, 수출증가율(금액기준)은 25.9%, 수입증가율(금액기준) 23.1%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LG경제연구원은 "물론 이같은 성장률이 뉴라운드에 의해서만 촉발될 것이라고말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뉴라운드체제에서는 자유무역 신장으로 세계교역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우리 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같은 고성장이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은 "산업별로 보면 섬유와 의복, 가죽, 고무, 신발에서 관세인하의득이 더 큰 반면 목재와 펄프, 종이, 가구, 금속, 전기기계 등의 부문에서는 손실이조금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관세인하의 효과는 선진국보다는 개도국과의 교역에서 더욱 큰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말 기준으로 볼때 개도국가권에 대해서는 미화 30억5천만달러, 선진국가에 대해서는 9억9천만달러가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산업의 경쟁력 상실과 설비투자 부진,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성장잠재력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뉴라운드 출범은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