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고품질벼 재배면적을 전체의 50%(올해 40%)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한 28개 고품질 벼종자를 일반벼종자보다 5%정도 싸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 밥맛을 떨어뜨리는 질소질비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논농업직불제와 연계해비료를 적정량 이상 사용한 농가에 대해 1차 경고, 2차 보조금 50% 감액, 3차 보조금 전액 중단 등 `3진 아웃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가의 희망에 따라 신청을 받아 천수답 등 한계농지에 콩나물콩과 사료용 옥수수 등을 심도록 종자대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22일 고품질쌀 생산을 통한 미질중심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고품질쌀 생산대책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농림부는 쌀 품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쌀의 `단백질 함량'을벼 수매규격에 추가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질소질 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쌀의 단백질 함량이 높아져 밥맛이 없어진다"면서 "단백질 함량이 낮을수록 높은 수매등급을 받도록 수매규격을바꿀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고품질쌀 생산에 필수적인 지력을 높이기 위해 논에 볏짚환원을 권장하고 겨울철 노는 논에 자운영 등 녹비작물(지력증진작물) 재배를 늘리기 위해 종자대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미곡종합처리장(RPC)이 고품질쌀 생산과 유통의 주체가 되도록 RPC에서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일괄 관리하는 계열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우선 30개RPC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농림부는 RPC가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고품질종 공급, 비료사용량 감축, 지력증진 등으로 고품질 쌀생산을 지도하고 품종별로 구분해 수매.가공을 할 수 있도록시설개보수 자금과 유통운전자금 등 각종 사업자금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