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방식으로 각자 상대방 제품을 받아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제품교환의 모델을 늘리는 등 양사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삼성으로부터 디지털캠코더 1개 모델을,삼성전자는 LG의 가스오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2개 모델씩을 납품받아 지난 5월부터 각자 자사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제품교환의 물량을 꾸준히 늘려온데 이어 연말이나 연초부터는 모델 수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LG에 공급해온 8 디지털캠코더 외에 6 모델을 연말부터 추가로 공급하고 LG전자도 제품의 모델 수를 필요에 따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사가 이같이 협력관계를 조심스럽게 진전시키는 것은 판매실적이 아직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각자 강점이 있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판매함으로써 외국업체의 공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제품교환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삼성전자는 LG에 디지털캠코더 1천여대를 공급했고 LG전자는 삼성에 식기세척기 800여대, 가스오븐레인지 1천여대를 공급했다고밝혔다. 양사는 그러나 기존의 캠코더, 식기세척기, 가스오븐레인지 외에는 시장에서 이미 양사가 경쟁상태에 있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더 이상 받을 제품이 없어 교환제품의 종류를 확대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판매가 서로의 기대만큼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않고있지만 각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줌으로써 외국업체의 공세에 함께 대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협력관계를 더 발전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