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경기를 좌우하는 주요 요소다. 때문에 경기와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움직인다.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들은 생산을 늘리기 위해 생산설비를 확장하거나 인력을 더 고용해야 한다. 이때 기업들은 필요한 돈을 주로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다. 이처럼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아지면 금리는 오르게 돼 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은 은행 등에서 빌린 돈의 이자부담이 커진다. 즉 금리가 너무 높으면 기업들의 금융비용(이자상환부담액)이 높아져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결국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당장 원자재를 구입할 자금도 부족해지고,인원도 감축해 생산을 줄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이 나라 전체적으로 퍼진다면 이것이 바로 불경기다. 결과적으로 시중의 높은 금리가 기업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쳐서 전반적으로 경기불황을 야기하는 셈이다. 이렇게 경기가 하강하고 있거나 장차 경기전망이 불투명할 때는 기업이 설비투자를 늘리려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기업의 자금수요가 줄고 은행이나 시중에는 상대적으로 돈이 남아돌아 금리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금리가 떨어지면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기업이 생산비를 줄일 수 있게 되고,그만큼 기업의 생산이 활발해져 경기가 다시 좋아진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업들이 생산과 판매를 늘리게 되고 자금수요가 커져서 시중금리는 다시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