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주당은 오는 23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열리는 첫 고위당정회의로 `총재사퇴' 파문 이후 고위당정회의 제도 자체가 폐지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회의에는 진 념(陳稔) 경제부총리, 홍순영(洪淳瑛) 통일장관 등 주요부처 장관,민주당과 민국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나 총재직 사퇴로 달라진 당정관계를 반영,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참석하지 않는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21일 "이번 회의에서는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달라진 정부.여당 관계, 정부와 야당간 관계 재정립 문제를 비롯해 정기국회 현안인 새해 예산안과 관련법안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한 이후 열리는 이번 회의는 종전의 고위당정회의와는 의미가 다르다"면서 "내년도 예산안 등 주요 민생현안에 대해정부가 민주당의 협조를 구하는 차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