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경제부진은 금융개혁을 위한 제도정비가 미흡한데다 중국이 블랙홀처럼 외국자본을 빨아들이는 현상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1일 "최근 대만경제의 부진원인과 향후 전망" 자료에서 대만의 경제성장률이 70년대 1차 석유파동이후 처음으로 올 2.4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대만의 성장률은 1.4분기 0.9% 성장에서 2.4분기 마이너스 2.4%,3.4분기 마이너스 4.2%로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은은 이처럼 대만경제가 부진한 이유로 높은 수출의존도와 IT(정보기술)산업 불황 금융 제도정비 지연으로 은행 대출기피 심화 중국으로 생산시설 이전,해외자본 집중 등을 꼽았다. 한은은 향후 대만경제가 경기순환상 세계경기 및 IT산업 회복과 궤를 같이하지만 조속한 구조조정으로 신용경색을 해소하지 않는 한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