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속의 SK'라는 슬로건으로 철저한 현지화를추구하고 있는 SK의 중국사업이 10년후인 2011년에는 140억위앤(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질 것으로 전망됐다. SK는 또 중국 현지에서 정보통신(IT) 사업은 물론 중약(中藥.중국의약)과 도로.자동차 관련 사업에도 본격 진출키로 했다. SK의 중국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SK차이나(대표 씨에청.謝澄)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국 사업전략을 확정, 지난 19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CEO 세미나"에서 발표했다고 SK가 21일 밝혔다. SK차이나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중국속의 SK' 또는 `중국기업 SK'는 내년까지3억위앤(450억원 상당) 이상을 투자, 2003년부터 현지 자체적인 손익분기점을 넘어2004년부터 전 사업이 흑자를 실현, 재투자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중국속의 SK'의 기업가치는 1차 성장 시나리오가 완성되는 2006년 37억위앤(5천500억원 상당)으로 발돋움한 뒤 2011년 140억위앤(2조1천억원 상당)의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SK차이나는 내다봤다. SK차이나는 또 앞으로 중국이 WTO 가입이후 1.2차산업 중심의 경제활동이 선진국형인 3차산업 중심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고 한국 내에서의 SK의 사업모델인 3차비즈니스 모델을 토대로 정보통신 생명과학 도로.자동차 유관 사업 등 3대 전략 중국사업 부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SK는 우선 국내에서 성공한 정보통신 기반기술과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터미널,네트워크, 플랫폼, 응용컨텐츠, 모바일 포털, 모바일 콘텐츠 등 6대 정보통신 사업을 선정하고 현지업체들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 정보통신 사업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SK는 특히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음성통신 이후의 서비스인 금융과 인터넷,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모델의 `종합 모바일사업자'로 성장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SK는 이와함께 그룹의 차세대 비전사업인 생명과학을 중국시장에서 본격화하기로 하고 중약(중국의약)과 의술을 이용한 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SK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생명과학연구개발센터를 상하이에건립하고 중약 생산과 소매사업에도 진출, 연구개발에서 생산, 글로벌 마케팅에 이르는 `중약 세계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SK는 중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시장팽창이 예상되는 도로.자동차 관련 사업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SK는 그룹 핵심역량인 에너지, 건설, 정보통신 사업을 결합, 현지업체와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도로 관련 종합솔루션을 제공키로 했으며 여건이 허용되는 대로 에너지 사업, 자동차 서비스, 지능형 교통운영 시스템 등 복합 물류사업도 적극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손길승 회장은 세미나에서 "중국인에 의한, 중국인을 위한 `중국기업 SK'를 만드는 방향으로 모든 사업전략을 수립,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이익은전액 중국에 재투자해 외국인 투자기업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중국기업으로 자리잡을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