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내 2대 은행인 크레디 스위스 그룹은 3.4분기에 2억9천900만 프랑(1억7천9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20일 발표했다. 유럽의 주요 은행중에서 3.4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것은 크레디 스위스가 처음이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지난주 3.4분기에 56%가 감소한 9억300만 프랑의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크레디 스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6억 프랑의 흑자를 냈으며 올 2.4분기수익은 13억 프랑에 달했다. 크레디 스위스는 이날 성명를 통해 3.4분기 적자는 계열사인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이 9.11 테러사태의 여파로 2억400만 프랑의 영업손실을 낸데 기인하고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은 2천명 감원 등을 통해 내년말까지10억 달러의 경비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크레디 스위스 그룹은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인 `스위스생명'의 주가가 지난달에만 20% 가량 폭락하는 바람에 소유 지분 5%의 액면가가 4억 프랑이 감소하는 손해를입었으며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스위스에어에 대출한 2억 프랑도 회수불능 처리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