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면 노르웨이도 감산에 동참하겠다고 20일 발표한 데 힘입어 런던 시장 유가가 19달러선을 회복했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하루 전 배럴당 18.01달러에서 19.02달러로 상승했으며 뉴욕시장의 12월 인도분 경질유 가격도 18.43달러로전날보다 6센트 오른 가운데 장이 마감됐다. 국제 원유 가격은 석유 수출 국가들의 감산에 대한 이견으로 뚜렷한 감산조치가나오지 않자 지난 19일 2년만에 최저수준인 16.65달러로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1개 회원국은 러시아와 멕시코, 노르웨이 등 비회원국들이 수요 감소에 맞춰 공급량을 줄이기 위한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시장점유율과 국내 석유회사들의 이해관계 등을 의식해 하루 3만 배럴 감산이라는 상징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감산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멕시코는 이미 하루 1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노르웨이도 20일 러시아가 대규모 감산을 할 경우 생산량을 줄일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빅토르 흐리스텐코 부총리도 "러시아 정부는 석유시장의 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추가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노르웨이가 (감산에 대해) 유연성을 보인 것을 환영한다"며 "내넌 1월 1일까지 감산에 대한 합의를 이룰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