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독일.프랑스 선진 4개국 국민들은 21세기 한국의 번영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홍보처는 20일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족비인터내셔널사에 의뢰,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미.일.영.독.불 5개국 성인남녀 4천25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한국의 번영 가능성에 대해 미국인 70%, 영국인 66%, 프랑스인 60%, 독일인 58%가 '매우 가능성이 있다' 또는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평가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일본인들은 29%만이 긍정적으로 평가, 대조를 보였다. 또 5개국 국민들은 한국의 전반적인 성장, 경제발전, 민주화 및 기술수준 등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개국 국민들은 '아시아의 용'으로 불리는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4개국의 10년내 발전전망에 대해 홍콩을 1위로 지목한 반면 한국은 꼴찌로 꼽았다. 미국인의 경우 조사자의 75%가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켜야 한다고 답한 반면에(현재 수준 주둔 41%, 더욱 강화 주둔 9%, 축소 주둔 25%), 조속히 철수해야 한다는의견은 22%에 그쳤으며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미국인 중 61%가 군사력보다 대화를 통한 해결을 지지했다. 또 프랑스인의 경우 양국간 외교문제가 되고 있는 고문서 반환에 대해 '돌려줘야 한다'는 견해가 70%로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안된다'는 견해는 10%에 불과했다. 일본인의 경우 일본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 일본 내부문제인 만큼 다른 나라가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견해가 47%로 `잘못된 교과서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32%)보다 높아 우리 국민들과 뚜렷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또 5개국 조사자의 절반 이상(미 76%, 영 61%, 독 56%, 불 46%, 일 38%)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전쟁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는 3분의 1정도(일 52%, 불 39%, 독 36%, 영 29%, 미 19%)였으며 특히 미국인들의 한반도에 대한 위험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통일소요기간에 대해서는 '향후 10~20년 걸릴 것'이라는 견해가 국가별로 29~33%(단 일본 22%)로 가장 높았고, '통일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미(23%), 일(22%) 두나라 국민이 영(12%), 불(6%), 독(6%) 국민들보다 훨씬 높게 조사됐다. 이어 5개국 조사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 86%, 일 70%, 영 68%, 불 63%, 독 50%), 한국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가격과 품질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미국의 경우 95% ±3%, 나머지 4개국은 95% ±3.6% 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