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15개 국가중 영국의 무역규제가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유럽위원회가 이 지역 4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영국은 EU 국가중에서 복잡한 행정절차,세제당국의 엄격한 규정적용 등으로 거래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나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프랑스도 무역규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핀란드는 EU 국가 가운데 거래하기에 가장 편리한 나라로 조사됐다. 유럽위원회는 EU 국가들의 역내무역자유화 진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EU 국가 기업들은 정부의 불필요한 규제로 연간 총지출액의 15% 정도인 4백40억달러를 지불했다. 또 기업들은 역내무역자유화의 최대 걸림돌로 포장과 디자인 규제를 꼽았다. 나라마다 다른 고용법과 관세규정도 무역자유화를 저해하는 심각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