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중앙처리장치(CPU) 프로세서 70여개를 사용한 슈퍼컴퓨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20일 AMD코리아에 따르면 한국고등과학원의 이주영(42. 계산과학부) 교수팀이 AMD의 애슬론 프로세서 76개를 병렬로 연결한 리눅스 기반의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진'(Gene)을 개발했다. 단백직 유전자의 3차원 구조를 알아내는데 필요한 복잡한 계산용으로 쓰일 이슈퍼컴퓨터에 장착된 애슬론 프로세서는 1.4㎓급 60개와 1.2㎓급 16개로 초당 약 450억번의 실수 연산처리를 할 수 있다. 이 슈퍼컴퓨터 제작에 투입된 비용은 1억1천만원 정도로 비슷한 성능을 가진 기존의 슈퍼컴퓨터보다 10% 가격에 불과하고 개발기간은 6개월이 걸렸다. 이 교수는 "AMD의 애슬론 프로세서가 연산 속도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발휘해AMD의 프로세서를 채택했다"며 "컴팩의 알파칩이나 인텔의 펜티엄칩도 고려했으나 가격대 성능비가 떨어져 AMD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