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거대 IT(정보기술)그룹인 불(Bull)사의 가이 드파나페우 회장이 사임하고 프랑스 정부가 이 회사에 1억유로(8천790만달러)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고 회사측이 19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주당 1유로까지 떨어졌던 불 그룹의 주식은 무려 25%나 상승한 1.25유로에 거래됐다. 회사측은 이날 이사회를 소집, 4.4분기와 내년 재정전망을 논의하고 유럽내 컴퓨터 서비스 부문인 인테그리스를 스테리아사(社)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한 직후 성명을 발표했다. 불 그룹의 지분은 프랑스 정부가 16.3%, 프랑스 텔레콤과 일본 NEC, 미국 모토롤라가 각각 16.9%씩 보유하고 있다. 불 그룹은 최근 2년사이 분기 최대 9천610만유로의 적자를 기록하고 내년 7월까지 상환해야 할 부채 1억1천500만유로를 떠안고 있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됐으며,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파산을 면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망해왔다. (파리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