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이달들어 17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6% 감소, 지난 3월 이후 9개월째 연속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지난 7월 이후 20% 안팎을 맴돌던 감소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수출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1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17일중 수출은 62억2천7백만달러(통관기준)를 기록, 작년 동기의 72억9천3백만달러보다 14.6% 줄었다. 수입은 83억1천만달러에서 67억2천3백만달러로 19.0% 감소, 무역수지는 4억9천6백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이달 17일까지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1.2%와 11.6% 줄어든 1천3백27억7천3백만달러, 1천2백49억8천2백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뉴라운드 출범 협상 타결과 국제적인 경기부양 공조 움직임,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이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수출이 내년부터 'V'자 형의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미만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미.아프가니스탄 전쟁도 조기 종결 가능성이 높아져 수출 여건이 더이상 나빠질게 없다고 설명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