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부터 유로화가 본격 통용되면 단기적으로 유럽지역의 수입대체 효과와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국내 기업들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따라 한국 기업들은 적극적인 현지진출 및 고품질 특화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주한 유럽연합(EU)상의가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공동개최한 크리스티앙 노이에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초청, '유로화 도입과 우리 기업의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밝혔다. 이상헌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장기적으로는 유럽 경제권이 확대되고 거래비용이 감소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럽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유럽 역내 수입대체 효과와 유럽의 대형 수입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헤스케 주한EU대사는 "유럽국가들의 건실한 성장에 따른 수입수요 확대 가능성과 역내 거래비용 감소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의 증대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노이에 부총재는 주제발표와 뒤이은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화는 유럽 시장의 개방과 세계화를 촉진하고 상품의 가격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손희식.정지영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