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컴퓨터 장비를 이용, 외국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위조하고 위조카드로 거액을 빼돌린 국제 신용카드 위조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병선.金炳善. 주임검사 박수종.朴秀鍾)는 19일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위조한 뒤 카드깡 수법을 통해 2억원 상당을 가로채고 5천700만원 상당을 빼돌리려 한 혐의(사기)로 말레이시아인 콴(KUAN J.K.31)씨와 탄(TAN K.S.37)씨 등 2명과 김모(30.울산시 북구 신천동)와 장모(44.울산시 남구 신정동)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2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위조된 외국인 명의의신용카드를 이용해 모두 59차례에 걸쳐 허위매출전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1억9천150여만원을 빼돌렸으며 추가로 5천700여만원 상당을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외국의 카드 가맹점으로부터 외국인 명의 신용카드 정보를 넘겨받거나 홍콩이나 말레이시아 등지의 은행원 또는 카드사 직원으로부터 개당250-300달러를 지불하고 카드정보를 넘겨받아 신용카드 복제프로그램이 내장된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사용한 신용카드 복제프로그램은 한장의 신용카드에 새로운 카드정보를 몇번이고 입력, 삭제할 수 있는데다 정상적으로 발행된 신용카드에도 새로운정보를 입력할 수 있어 외관상 위조카드 여부를 식별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외국 신용카드를 위조할 경우 외국에서 위조카드를 만들어 국내로 들여와 사용했으나 이번에 적발된 위조단은 신용카드 복제 프로그램을국내로 반입해 신용카드를 무더기로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