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중국에서 그룹 차원의 신규사업과 각 계열사별 독자 비즈니스모델 개발,'중국속의 SK건설' 등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SK는 손길승 그룹 회장과 최태원 SK(주) 회장 등 14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23명이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4박5일 일정의 사장단 회의를 겸한 'CEO세미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SK가 중국에서 대규모 사장단 회의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날 기조발제를 통해 "미래 생존을 그룹 단위로 수립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계열사 사장들은 이번 회의에서 현 비즈니스모델의 발전방향과 신규로 도입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 등을 발표한 뒤 에너지·화학,정보통신,금융사업 등 3대 부문으로 나눠 분야별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한 분과토론을 벌이게 된다. 특히 21일에는 셰청(謝澄) SK차이나 대표가 '중국 속의 SK' 건설을 위한 사업모델을 발표하며 22일에는 중국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현지 SI(시스템통합)업체 둥롼(東軟)을 대상으로 벤치마킹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SK는 손 회장이 23일 그룹의 중장기 진로에 대한 종합토론을 주재한 뒤 △불확실성에 대비한 내실경영 △미래성장을 위한 경쟁력강화 △SUPEX(SK 고유의 경영방식) 추구 강화 등 3대 경영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 사장단은 이번 회의에서 수립될 전략 사업들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SUPEX의 신 버전인 'SUPEX2000'을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이와 관련,"SUPEX2000은 SK 고유의 경영기법인 SKMS와 기존의 실천도구인 SUPEX를 근간으로 각 계열사별 신규사업과 생존 전략 등을 효율적으로 수립하고 평가하기 위한 경영방식"이라고 설명했다. SUPEX2000의 도입으로 SK 각 계열사는 내년부터 신규사업 진출,사업성과 목표 등을 SUPEX협의회(회장 손길승)에 보고하고 그 성과를 KPI(Key Performance Index:핵심성과지수)로 평가받게 된다. KPI는 SK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업평가지수로 기업의 성과를 △재무적 요소 △전략적 요소 △운영적 요소 등으로 구분해 이를 수치화한 것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