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투기등급 회사채를 직접 인수하는 등 회사채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19일 이달말까지 국제종합기계등 5개 기업이 신규 발행하는 6백억원규모의 투기등급(BB+이하) 회사채 발행의 주간사 역할을 맡고 이를 전액 인수한다고 밝혔다. 대상 기업은 국제종합기계(신용등급 BB+) 한국코아(BB) 성신양회(BB) STX(BB) 코스틸(BB-) 등이다. 회사채 발행 금리는 연 11~12%수준이다. 산은은 이번에 인수한 채권의 대부분을 현재 준비중인 3천억원규모의 2차 세컨더리CBO(유통시장 채권담보부증권)에 편입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미국 테러사건이후 투기등급 회사채 시장이 마비되고 있다"면서 "세컨더리CBO 발행 등으로 올해말과 내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만기 도래하는 투기등급 회사채의 차환발행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또 투자적격등급이지만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발행되기 어려운 BBB급 회사채에 대해서도 인수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산은은 이를 위해 지난달말 회사채 투자한도를 1조원 증액했으며 이날까지 BBB급 회사채 5천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