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 수 있는 알짜 사업에만 집중하라' 경기침체로 인한 수익구조 악화로 닷컴업체들의 몸부림이 치열하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롬기술 등 국내 대표적인 닷컴업계의 `선두주자'들이그동안 수익다변화를 목적으로 확장해왔던 각종 사업부문과 자회사를 분사시키거나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이 보장되는 핵심 사업부문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다이얼패드의 파산설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새롬기술은 지난주 황급히 모회사인 새롬기술까지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새롬기술은 그동안 손을 댔던 인터넷, 하드웨어 솔루션 부문 등을 정리하고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00770 별정통신사업과 인터넷 전화인 `스마츠콜' 등 통신사업 분야로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연말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또 새롬전자, 타운넷 등 자회사들도 분사를 검토하고 연말 안으로 중복되는 업무의 인력을 감축하고 희망퇴직 등 인력운용에서도 축소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그동안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새롬기술이 마치 인터넷 사업의 포털사이트처럼 특징없이 진행돼 왔다"며 "다이얼패드의 파산설이 본사에 악영향을 끼치기 전에 사전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롬기술은 현재 미국 산타클라라에 체류하고 있는 오상수 사장이 귀국하는즉시 구체적인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도 전하진 사장이 벌여놓은 인터넷 사업을 포기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컴은 지난 9월 전 사장의 퇴임을 신호탄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넷피스 사업을 내달 분사하는 한편 지난 3분기 105억원 규모의 지분법 평가손의 원인이 되고 있는 30여개 투자회사에 대해 집중관리에 들어갔다. 그대신 한컴은 한컴을 탄생시킨 원동력이자 현재까지 지탱해올 수 있게 한 한글워드프로세서(한글워디안)의 판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한 관계자는 "인터넷 사업분야는 경기상황에 심하게 좌우돼 안정된 수익구조를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어 닷컴들이 불안함을 느끼고있다"며 "이러한 구조조정은 닷컴의 장점인 빠른 의사결정과 조직의 유연성을 이용해 위기를 넘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