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14개 은행은 내년 3월 종료되는 2001회계연도에 당초 계획했던 규모의 약 3배인 모두 410억달러 이상을 부실채권용으로 결손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및 요미우리 신문들은 일본 금융청을 인용해 이들 은행이 올 회계연도에 5조엔 이상을 부실채권 결손 처리에 충당해야할 것 같다면서 이들을 특별 실사해온 금융청이 대손충당금 확대를 지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즈호와 UFJ 및 다이와 및 아사히 은행들이 올 회계연도에 순적자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보도들에 따르면 미즈호는 당초 예상보다 근 4배나 많은 2조엔의 결손 처리가 불가피하며 미쓰비시-도쿄 은행의 경우 올회계연도에 예상을 조금 웃도는 5천억엔을 쏟아부어야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쓰비시-도쿄는 그러나 2002회계연도에는 1조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요미우리는 이들 은행이 이달말 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부실채권결손처리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금융 개혁의 일환으로 시중은행들이 3년 안에 부실채권을 영업 수익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낮추도록 의무화한 바 있다. 일본 15대 시중은행의 부실채권은 지난 7월 중순 현재 모두 18조엔 규모인것으로 금융청이 집계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