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금년 10월말 현재 48억7천만달러에 이르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네덜란드 필립스사가 LG전자와 지난 6월 연산 8천만대의 CRT(브라운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한 것을 계기로 통신기기분야에 3억9천9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 IT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27억4천400만달러였으며 99년에는 22억4천900만달러 수준이었다. 이같은 추세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IT업체에 대한 직접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분참여 형식의 간접 투자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정통부는 풀이했다. 실제 미국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www.ebay.com)사는 지난 2월 국내인터넷 경매 업체인 옥션(www.aution.co.kr)을 매입하면서 1억2천만달러 가량을 투자했으며 데이콤 자회사인 데이콤크로싱도 지분매각 조건으로 영국 업체로 부터 2천8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이밖에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 통신기기업체인 인포디스크 등 많은 IT기업이외국인들로부터 직.간접적인 투자를 유치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정보보호, 이동통신, 무선인터넷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 증대로 매년 평균 10%의 투자액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정보통신 산업이 전체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외국인 투자 증가는 국가경제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