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합병 반대에 시달리고 있는 휴렛팩커드(HP)의 칼리 피오리나 최고경영자(CEO)와 컴팩컴퓨터의 마이클 카펠라스 CEO가 합병이 성사되면 받기로 한 2천2백4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양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식합병계획서에서 밝혀졌다고 USA투데이가 17일 보도했다. HP 이사회는 내년 6월까지 합병되면 피오리나에게 보너스로 8백만달러를 주거나 연봉의 두배를 지급하기로 했었다. 또 카펠라스는 회사로부터 연봉의 3배인 1천4백4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이들이 이사회의 제안을 왜 거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관련 회사관계자는 "두사람은 앞으로 있을 합병과정에서 잠재적인 문제를 미리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10명의 HP 경영진도 2002∼2003년 동안 모두 3천3백10만달러의 합병보너스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