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여파로 임금 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재정경제부가 18일 내놓은 `주요 경제지표'에 따르면 근로자 5인 이상 전 산업체의 평균 명목 임금상승률은 지난 8월 0.8%(전년 동기대비)로 전달 5.1%보다 4.3%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 임금이 2.2%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 평균 임금은 170만원으로 6월 182만5천300원에서 7월 173만8천200원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체의 임금 상승률은 -1.6%로 지난 2월 -4.6%를 기록한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체의 월 평균 임금은 166만2천900원으로 7월 162만7천900원보다는 다소 증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임금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9.11 테러사태의 여파까지 감안할 경우 이런 추세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