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경기 침체로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구직자들이 몰리고 있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벤처연합회 회장 이경수)는 17일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6-9일 12개 회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대덕밸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결과 80명 모집에 1천200명이 지원,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지원자 중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서울대 등 고급 인력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벤처연합회측은 설명했다. 최근 대표 자리를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 경영인에게 넘겨 줘 화제를 모았던 반도체 전공정 장비 제조업체 지니텍(대표 박인규)의 경우 이번 채용박람회 때 6명을채용할 계획이었으나 180명이 응시하는 등 고급 인력이 몰리는 바람에 채용 인원을1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2-3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입체음향 전문 업체인 이머시스(대표 김풍민)도 지원자가 100명이나 돼 채용 인원을 선발하는 데 애를 먹는 등 행복한 고민에빠졌다. 벤처연합회 관계자는 "벤처 거품이 빠지면서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 소재 벤처기업에 이처럼 많은 구직자들이 몰린 것은대덕밸리 벤처기업의 '가능성' 때문"이라며 "앞으로 대덕밸리에 더욱 많은 인재들이몰릴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처연합회는 오는 23일부터 1박2일간 대전시 공무원연수원에서 입사 원서를 제출한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채용 캠프'를 갖고 이 자리에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