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특별한 이유없이 두배로 폭등했던 D램가격이 상승세를 접고 조만간 하락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 기업간 전자상거래업체인 컨버지에 따르면 지난주 폭등했던 D램 가격은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한 것으로 128메가 SD램의 경우 다음주까지는 이달초 수준으로돌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컨버지의 그랜트 존슨 애널리스트는 "가격상승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수요증가가필수적인 조건이 되야한다"며 "다음주에는 D램가격이 지난주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D램가격은 지난주말부터 이어진 폭등세가 둔화되면서 지난 15일부터는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128메가(16Mx8 133㎒)SD램은 전날보다 1.24% 내린 1.50-1.95달러(평균가 1.59달러)선에 거래돼 이틀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128메가 SD램은 지난주말 개당 85센트에 거래되던 것이 닷새만에 1.70달러까지급등해 D램가격 폭등을 주도했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은 가격반락에 대해 최근의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구매자들이 추세적인 반등이 아니라고 판단, 패닉상태에 빠지지 않고 구매를 자제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인피니온의 잰 두프리즈 미국법인 사장도 "몇년만에 이같은 현상은 처음 본다"며 "그러나 우리는 최근의 가격폭등에 영향을 미칠만한 마케팅전략의 변화를 시행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D램 생산업체들이 0.18미크론 공정기술을 0.15미크론 또는 0.14미크론으로 미세화하는 과정에서 수급불균형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한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