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부혼란으로 21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7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5일 런던 원유시장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93달러가 하락해 16.82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29개월만에 처음으로 17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 배럴당 18.75 달러로 마감돼 21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유가하락은 아델 알 세베이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세계 2위의 산유국 러시아가 감산에 동조하지 않는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제의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한데 따른 것이다. 세비이 장관은 "OPEC가 만장일치로 내린 모든 결정을 준수하나 일방적인 감산은추후 회담에서 결정된다 하더라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세베이 장관은 또 유가가 배럴당 10 달러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OPEC는 지난 14일 내년 1월1일부터 발효하는 하루 150만 배럴 감산결정은 비OPEC 산유국들이 동시에 50만 배럴을 감산할 경우에만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한편 러시아는 하루 3만 배럴이라는 상징적인 규모의 감산만을 약속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