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5일 112조 5천800억원의 내년도 세입예산안이 현실과 동떨어진 낙관적 전망을 근거로 7조5천억-9조6천억원 정도 과다계상됐다며 정부에 전면 재조정을 요구키로 했다. 한나라당 예결위는 이날 "세입예산안은 내년도 실질성장률 5%, 물가 인상률 3%를 근거로 편성했지만 세계적인 경기둔화 등으로 3-4%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성장률1%의 차이에 따라 세수감소가 1조2천억원이 발생한다"면서 "세입추계가 명백히 잘못된 부분만해도 무려 7조5천억원이며 최대 9조6천억원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은 "정부는 내년도 수입규모를 1천760억달러로 잡았지만 각 연구기관은 1천600억달러로 보고있고, 정부가 예산에 계상한 8%의 회사채수익률은 6%대로 낮춰 조정돼야 한다"면서 "한국은행 잉여금을 1조8천억원으로 잡고있지만 잉여금 추정치를 예산에 계상한 것은 불법이며, 정부가 보유중인 1억8천만주의 한국통신 주식 전량을 매각한다는 계획도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이러한 세입예산안을 갖고 내년 예산을 편성할 경우 무리한 세무조사 등으로 상당한 조세저항이 예상되고 내년중에 세입부족분에 대해 국채발행을 해야 하는 만큼 세입예산안을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