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커코라(口渴口辣)와 커코커러(可口可樂)의 차이는 뭘까' LG경제연구원은 15일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 중 기발한 브랜드 네이밍 덕을 톡톡히 본 코카콜라를 소개하며 국내 기업들도 중국의 특수성을 감안한 대중국 브랜드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에서 브랜드 네이밍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커코커러(可口可樂)'는 중국어 발음이 실제 브랜드(Coca-Cola)와 매우 비슷할 뿐 아니라 한자를 번역했을 때의 뜻(입맛에 맞아서 마시면 즐겁다)도 제품과 잘 어울려 큰 히트를 쳤다는 것. 배영준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카콜라가 처음 중국에 입성했을 당시의 브랜드는 '코커코라(口渴口辣)'로 '목이 마르고 목이 맵다'는 뜻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만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배 연구위원은 "E마트(易買得·쉽게 사고 이득을 얻는다)나 까르푸(家樂富·가정이 즐겁고 부유해진다)처럼 국내 기업들도 중국어가 표의문자라는 점을 감안해 브랜드를 번역할 때 언어학적 차원에서 세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