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물고기 양식장의 양식사료가 지금의 생사료 위주에서 앞으로는 배합사료 중심으로 바뀌게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온 바다 물고기 양식장의 양식사료를 고등어 등의 치어를 분말형태로 만든 생사료에서 동물성 단백질과 칼슘등을 섞어 만든 배합사료 중심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해양부에 따르면 연간 34만t 가량으로 추산되는 바다 물고기 양식장의 양식사료가운데 82%(28만t)를 차지하는 생사료는 투여시 유실량이 많은데다 오염부하량(침전량)과 생산비가 높아 환경성과 어장성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배합사료 중심으로 대체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우선 내년중으로 농림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사료관리법의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양식어민들을 대상으로 배합사료의 이점 등에 대한 집중홍보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또 내년에 제주도의 육상수조식양식어장을 사료공급 자율개선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수산발전기금 등 특별영어자금을 지원하고, 15개 양식사료 생산업체들에 대해서도 시설자금 및 연구개발자금 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해양부 양식개발과 관계자는 "대다수 양식어업인들이 배합사료의 효과를 알고 있지만 생사료에 비해 배합사료 가격이 2.5배까지 비싸 이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로 인해 어장환경이 악화되고, 생사료용 치어가 남획되는 등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바다 물고기 양식장의 양식사료체계를 배합사료 위주로 전환하기로 했다"면서 "이 계획이 제대로 실행될 경우 오는 2011년이후에는 배합사료와 생사료의 비율이 80대 20으로 바뀌게 돼 환경성과 경제성면에서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현재 바다 물고기 양식어민수는 3천875가구로 주로 경남과 전남 등 남해안지역에 밀집되어 있으며, 양식사료시장은 연간 1천832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