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12월1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 가입하지만 내년 1월1일부터 수입관세를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콩경제일보는 15일 중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 국제경제합작사의 이샤오화이(易小淮) 사장(司長) 말을 인용, 12월11일과 2002년까지의 시차가 3주 밖에 안되는 데다 관세 인하로 인한 혼란을 초래할 여지도 있어 인하 시점을 새해 첫날로 잡았다고보도했다. 이에 따라 WTO 의정서에 과도기 규정으로 명시된 '5년 후 -- 시장 개방' 등 각종 이행 약속 시점도 2002년 1월1일자로 계산하게 된다고 이 사장은 밝혔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WTO 각료회의에 참석중인 이 사장은 '관세인하 시점을 12월11일로 잡지 않은 이유'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시간 차가 별로 안나는 데다 중국의 관세 인하 상황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WTO 관련 규정에 전혀 저촉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중국이 12월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이사국 회의에 처음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우여곡절 끝에 WTO에 가입했다고 해서 경축만 하고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뒤 "WTO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출전권 획득과 다르며 WTO적응 준비를 가속화해 외부의 도전에 충분히 응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