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일정을 하루 넘겨 밤샘협상을 벌인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각료회의가 쟁점 부분에 대한 수정안을 놓고 절충작업에 들어갔다.

14일 한국대표단에 따르면 도하 각료회의는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각 14일 오전5시) 열린 전체회의에서 각료선언문을 채택하지 못함에 따라 이날 오전중 밤샘 협상의 결과를 담은 수정안을 다시 내놓고 조율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현재까지도 최종 각료선언문 채택 및 뉴라운드 출범을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대표단은 설명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오전중 수정안이 다시 나오면 이를 놓고 다시 수차례에 걸쳐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오늘 안에 결정될 수도 있다"며 "이미 귀국 비행기편 예약을 하루 늦췄다"고 말했다.

13일 밤부터 진행된 분야별 협의에서는 같은 날 각료회의 의장인 카말 카타르통상장관이 제시한 수정안에 대해 인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개도국 진영과 아프리카 최빈국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로 2004년 만료되는 섬유협정이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이행시기를 당겨줄 것을 강력히 요구중이다.

유럽연합은 농산물 수출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문구 수정을 요구하는 한편 환경문제를 뉴라운드의 협상개시 의제로 포함시킬것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 대표단은 막판에 초안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농업 국내보조 및 시장접근의 폭을 설명한 `상당한(substantial)'이라는 문구를 삭제해 달라고계속 요구중이라고 설명했다.

(도하=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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