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와 민주당의 삭감 폭이 한나라당보다 훨씬 크다. 때문에 세수감소분도 정부와 민주당안은 8천4백억원에 이르는 반면 한나라당은 3천5백억원에 그친다. 정부와 민주당은 승용차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1년간 기본세율의 50%를 인하하고 귀금속 시계 골프용품 모터보트 등 생활 레저용품의 세율을 현행 30%에서 20%로 인하토록 하고 있다. 또 프로젝션 TV와 사진기,녹용·로열젤리 향수 등 과세 실효성이 낮은 품목은 아예 과세대상에서 제외했다. 법안 개정안을 발의한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특소세 인하는 중산층의 세금부담을 덜고 레저·여가활동을 지원해 내수를 진작,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특소세를 평균 30% 내린다는 방침이다. 승용차세는 1천5백cc의 경우 현행 7% 세율 유지,1천5백cc 이상은 기본세율 대비 25% 인하하는 등 민주당보다 삭감규모면에서 소폭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유흥주점의 경우 민주당은 2년간 비과세 방침인데 반해 한나라당은 현행 20%를 15%로 인하,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귀금속 시계 골프용품 모터보트 등 생활 레저용품의 경우 정부 여당안과 동일하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