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부터 교역조건 지수가 전달 대비 오름세로 반전, 수출입단가 면에서 교역환경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14일 3.4분기중 수입단가가 9.2% 하락했지만 수출단가는 19.5%나 떨어져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64.8로 전년동기 대비 11.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에 비해선 3.3% 낮아졌다. 순상품교역조건이란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나라의 교역조건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수출단가÷수입단가×100)는 99년 2.4분기 이후 하락세가 지속돼 기준연도인 95년(100)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월별 교역조건 지수를 보면 3.4분기 첫달인 7월 63.6까지 하락했으나 8월 64.9, 9월 65.7로 서서히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9월 지수가 지난 6월(65.5)보다 높아 무역 조건면에선 호전기미가 엿보인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