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젤란펀드의 매니저인 로버트 스탠스키는 14일 전반적인 증시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스키는 "여러 상황을 조합했을 때 미국 경제와 증시가 회복될 것이라는 것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주가저평가, 저에너지 비용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스탠스키의 향후 전망은 733억달러 규모의 마젤란펀드가 세계 제2위 뮤추얼펀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마젤란펀드는 또 시장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하는, 세계 최대의 활동성을 자랑하는 뮤추얼펀드로 잘 알려져 있다. 스탠스키는 반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고 주가가 역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진 데다 9.11 테러사태에 따른 타격이 상존해 있기 때문에 단기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회복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볼 소매, 금융 등 종목에 대해 매우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31일부터 9월30일까지 월마트의 지분을 6개월 전의 1.6%에서 2%로 확대했으며 씨티그룹, 메릴린치, JP모건체이스 등의 보유지분도 늘렸다. 스탠스키는 하이테크주 투자와 관련 "매수 기회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으나 첨단기술 업종이 아직은 약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레드백네크웍스, 주니퍼네트웍스, 휴렛패커드, 컴팩컴퓨터 등의 지분을 정리하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분을 지난 3월의 2천800만달러에서 9월말에는3천7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한편 모닝스타의 조사에 따르면 마젤란펀드는 S&P 500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 연초보다 14.2%정도 하락했으나 여전히 상위 3개 펀드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