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지난 82년부터 종합 에너지 및 종합 화학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뒤 최우선 전략사업으로 석유개발사업을 시작,국내에서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유전 개발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광구 개발사업에 뛰어든 것을 시작으로 지난 10월말까지 20여개국 50여개 광구 개발에 참여했다. 81년 코데코에너지가 인도네시아의 서(西)마두라 유전 개발을 추진한 것이 국내 원유개발 사업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만큼 SK는 줄곧 한국 유전개발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SK는 현재 8개 생산광구와 3개 개발광구,12개 탐사광구를 보유중이다. 84년 예멘 마리브광구와 89년 이집트 북자파라나광구에서 상업적 원유를 발견한 데 이어 올해는 석유공사와 함께 베트남 15-1광구에서 대규모 유전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96년과 97년에도 페루 8광구 및 코트디브와르 11광구 지분을 매입해 원유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리비아 NC174 광구와 페루의 초대형 가스전인 카미시아 개발광구 등에서 대량의 석유 및 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SK는 이같은 유전개발 사업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이 분야에서만 7백21억원의 유전개발 이익을 냈고 올해는 이익규모가 7백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국내 정유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서 자체 개발 원유를 확보함으로써 국제 유가가 급격히 상승할 때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원유를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