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매각을 위한 최종 입찰서 제출일자가 당초 14일에서 오는 30일로 연기됐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한보철강 매각사무국의 본부장 및 국장 등 책임자급 직원들이 갑작스럽게 교체돼 자칫 한보철강 매각이 올해를 넘기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보철강 채권금융회사 공동관리단(주간사 자산관리공사)은 13일 한보철강 인수 희망자들이 입찰제안서 작성에 시간이 걸린다며 최종 입찰서 제출일의 연기를 요청,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한보철강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일부 인수 희망자들이 최종 입찰서 제출일 변경 요청을 내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보철강 인수에 관심을 보여 온 AK캐피탈측 관계자는 "외국자본 2곳을 포함해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3개 컨소시엄 모두 자산관리공사의 업무처리 방식에 불만을 표시해 왔다"며 "특히 최고가격을 써낸 응찰자가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1천만달러의 계약금을 낸 뒤 본계약을 맺도록 하는 이른바 '원샷딜'에 대해 모두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산관리공사측이 연말까지 시한을 정해놓고 한보철강 매각을 서두르다보니 인수희망자측에 충분한 실사기간을 주지 않아 재판부에도 이같은 상황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일에는 자산관리공사 한보철강 매각사무국 서용석 국장이 갑작스럽게 교체되고 안명호 기업매각부장이 매각사무국을 맡는 인사이동이 있었다. 매각사무국을 관할하는 본부장도 박재호 특별채권본부장에서 오용호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바뀌었다. 김홍열.유영석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