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미국 테러참사에 이은 뉴욕 여객기 추락사고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광산업 재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수 있으나 정확한 파장은사고원인 조사결과에 달려있다고 분석가들이 말했다. 분석가들은 사고원인이 기체결함으로 판명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파가 그다지 크지 않겠지만 테러에 의한 추락일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리서치 회사인 IDEA 글로벌의 폴 사이믹 연구원은 "사고가 기체결함 때문일 경우 역내 관광산업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테러행위와 같은 다른 문제가 사고원인으로 규명될 경우 항공 여행산업에 미치는 여파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의 린 히키다 수석공보관은 "뉴욕 여객기 추락사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산업 부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지 단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안전과 보안은 관광산업과 여행객 모두에게 최우선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방콕에 본부를 둔 PATA는 "안전문제에 관해 협력을 도모하고 고객들의 신뢰를되살리기 위해" 민.관 분야 직원 2천명을 소집했다고 히키다 공보관은 설명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정보서비스 기관인 스트래티직 포캐스팅(스트랫포;Stratfor)은 9.11 `카미가제'식 테러공격에 따른 항공기 여행 공포는 점자 수그러들겠지만 지속적인 여파로 관광산업의 부활이 차질을 빚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트랫포는 PATA의 의뢰로 실시한 연구분석 보고서에서 "9.11 테러의 심리적 여파는 대아프간 군사공격이 종료되면서 완화될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전세계 관광산업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역내 여행을 늘리는데 초점을 둬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과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실각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을 예측했던 스트랫포는 "9.11 테러사건 이후 세계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매우유동적인 다양한 요인들"이 향후 전망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스트랫포는 또 향후 12-18개월안에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오사만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관련된 보복테러 가능성때문에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