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수입이 보류됐던 한국산방독면에 대한 수입을 허가했다. 미국내 한국산 방독면의 90% 가량을 수입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소재 한인 무역업체 코리아나 유에스에이(USA)는 12일 미 재무부 산하 연방 알코올.담배.무기단속국(ATF)으로부터 무기수입 자격증을 취득, 지난 9일 25만개의 수입허가를 받았으며 50만개(민수용 40만개, 군수용 10만개)에 대한 수입허가를 추가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코리아나 유에스에이는 또 12일에만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 유통업체인 서미트코사(社)와 민수용 방독면 40만개 계약을 체결했다. 기호열 사장은 "이날 발생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뉴욕 추락사건으로 잠시 주춤했던 방독면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 2주간 관망하던 미국내 도매중계상들의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 사장은 "현재 1, 2차분의 한국산 방독면이 미국에 상륙하면 이스라엘, 캐나다, 중국 등을 포함해 전체 방독면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한국 삼공물산의 한달 생산량이 10만여개여서 물량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리아나 유에스에이는 당초 수입목표를 90만개에서 150만개로 늘려잡아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화생방 및 화재용으로 모두 쓸 수 있는 국민방독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산 방독면 수입업체들은 최근 ATF가 무기수입 자격증을 취득할 것을 요구,수입업체의 방독면 통관이 보류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