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스포츠카 등이 늘어나면서 서울 강남 지역등에서 값비싼 고급 휘발유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13일 정유사 및 주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33만1천515 ℓ였던 고급휘발유 월간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 지난 8월 54만8천73ℓ로 확대됐다. 매월 평균 3만ℓ(9%)가량 늘어난 셈이다. 고급휘발유 판매가 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소비구조 양극화로 외제 스포츠카나 값비싼 대형차가 늘고 있으며 이런 차량 소유자들 일부가 고급휘발유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일부 젊은층을 중심으로 차량을 튜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들이 차량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 고급휘발유를 사용하는 것도 고급휘발유 소비증가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옥탄가 94이상의 고급 휘발유는 가격이 ℓ당 일반 휘발유보다 60원이상 높으며우리나라에서는 극소수 주유소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고급휘발유 판매 주유소 관계자는 "1년전에는 고급휘발유가 하루 1-2 드럼 팔리면 잘 팔린 셈이었으나 요즘은 하루 10드럼 정도 팔린다"고 밝혔다. 그는 "주로 외제스포츠카나 대형차를 모는 사람들이 고급휘발유를 넣고 있으며튜닝한 차나 외제 오토바이를 탄 사람도 고급 휘발유를 찾는다"면서 "고급휘발유 파는 데를 물어서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