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해외 연구기관들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거나 해외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발히 구축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약발굴 전문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조중명 www.crystalgenomics.com)는 최근 미국 정부지정 연구기관인 버클리대 구조유전체학 센터와 구조유전체학 공동 연구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그동안 학계를 위주로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던 버클리 구조유전체학 센터가 처음으로 바이오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연구 파트너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질병 유전자 발굴업체인 제넥셀(대표 김재섭 KAIST 교수)은 지난 8월연봉 17만달러와 제넥셀 지분 5%(12만8000주)를 주는 조건으로 미 디트로이트대 면역학 교수 출신의 더글러스 스태포드 박사(46)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 회사는 또한 조만간 미 캘리포니아주 메디슨대 사이언스파크에 마케팅 관련자회사인 '라이프사이언스 디벨럽먼트'를 설립하는 한편 미국 내 법률.회계.특허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코스닥 기업인 코바이오텍[43090](대표 류대환 www.kobiot.com)도 영국 버밍엄대, 독일 베를린공대, 중국 경공무석대 등 발효 및 생물공학 분야에서 앞선 연구기관들과 밀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신약.신소재 개발 기업인 유니젠(대표 이병훈 www.unigen.net) 은 미국 클렘슨(Clemson) 대학 유전학연구소의 로드윙(Rod Wing) 박사 등 3인으로부터 연구관련 자문을 제공 받고 있으며 내년에는 애리조나 대학과 산.학 제휴를 추진할 방침이다. 유니젠은 이외에도 천연식물 자원 확보를 위해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해남도에 대규모 천연식물 재배 단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 콜로라도 덴버 소재 바이오 회사인 UPI사와는 기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조중명 사장은 "국내 생명공학 분야는 우수한 인력들이 많이 있고 기술력도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며 "국내 바이오벤처들도 선진 기술 습득에 적극 나서고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할때"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