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 등으로 인해 무역흑자규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협력부(MOFTEC) 산하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CAITE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수출시장은 현재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세계경제의영향으로 전례없는 도전과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중국은 수출이 1천94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9%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11.2%나 증가한 1천814억달러로집계됐다. 수출증가율이 이처럼 수입증가율을 크게 밑돌자 무역수지흑자는 134억달러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3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올해 수출은 상반기까지는 호조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성장률이 점점 하락하고 있으며 해외자금이 투입된 기업의 수출은 증가하는 반면 국내기업과 전통적인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한편 중국이 WTO가입에 의해 각종 무역장벽이 사라지게 돼 수입증가 요인이 발생하는 반면 각종 혜택이 사라지게돼 수출에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CAITEC는 WTO규정에 상응하는 수입규제조치가 부족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대량의 수입이 이뤄질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심각한 무역수지 불균형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