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지역이 4.4분기 최악의 저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후퇴(리세션) 국면에 직면할 위기에 빠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시장조사기관들의 발표를 인용, 11일 보도했다. 유럽의 주요 시장조사기관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4.4분기유로지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1.2%에서 크게 하락한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1.4분기에는 이보다 낮은 0.4%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이번 조사가 9.11 미국테러사태 직후에 실시돼 다소 혼란스러운 반응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밝힌 하반기저성장, 내년 상반기 회복 전망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최근의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유로지역의 국내총생산(GDP)는 3.4분기와 4.4분기에 전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4.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도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경기후퇴에 근접했다는 징후"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ECB의 금리인하가 효력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내년 2.4분기는 돼야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부양정책이 세계경제의 회복을 자극할 수는 있겠지만 유로지역의 회복은 내년 상반기에 매우 느린 속도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