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1일 세계무역기구(WTO)가입문서에 서명하면서 대만이 WTO가입을 계기로 '하나의 중국'을 승인하고 중국과의 직접 통항과 통우 및 통상을 열 것을 촉구했다. 스광성(石廣生)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은 중국의 WTO 가입서명식에서 대만의 WTO가입을 환영한다고 말하면서 "WTO는 양안간의 직접 무역과 경제협력의 기회를 제공해 줄것"이라고 강조했다. 스 부장은 "우리는 대만당국이 이 역사적 기회를 포착하고 '하나의 중국'원칙을인정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이란 곧 대만이 중국본토의 주권에 복속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스 부장은 또한 대만이 1949년 이후 고수해온 이른바 "3불통(三不通-직접적인通航.通郵.通商 금지)" 정책을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대만의 WTO가입을 환영하면서 중국의 WTO 가입이 중국의 민주화 개혁의 "중요한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한 이들 양국의 WTO 가입은 양국의 경제 뿐만아니라 다른 WTO회원국들의 경제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WTO가입이 "수많은 기회를가져오겠지만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회원국으로서의 권리향유와 의무 존중의 양자 간에 용의주도하고 사려깊은 균형을 맞추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만의 장쥔슝(張俊雄)행정원장은 "지난 12년간 꾸준히 자유.개방 경제를 추구해온 정부의 정책 뿐 아니라 국민의 오랜 숙원이 드디어 결실을 보았다"고 환영하면서 "이제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모두가 자유롭고 공정한 환경에서 합리적인 경쟁을벌일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도하.뉴욕,베이징.타이베이 AFP.AP= 연합뉴스) b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