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상태는 양호하나 청년과 장년층의 실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기업에는 구직자가 몰려드는 반면 중소기업과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고용안정 정보망인 워크넷에 등록한 구인자수를 구직자로 나눈 구인배율이 지난 10월 0.77로 지난해 10월의 0.53보다 0.24포인트 높아졌다. 구인배율의 상승은 인력을 채용하려는 사업주가 늘었거나 구직자가 줄었음을 의미한다. 중앙고용정보원 박천수 동향분석팀장은 "올 10월의 구인배율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상승하는 등 전체적인 고용상태가 양호해졌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그러나 "노동시장에 새로 들어온 대졸자 등 청년층과 실직한 장년층에는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자 위주로 소수만을 채용하면서 대졸자 등의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처럼 대거 대졸자를 뽑아 상당기간 교육한 후 현장에 배치하는 기업의 채용형태는 사실상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