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에너지비용을 크게 절약해 줄 수 있는 무선형 전자식 자동온도조절시스템이 개발됐다. 벤처기업인 한솔하이텍(대표 박상웅)은 아파트나 일반 주택에서 방별로 온도조절이 가능한 디지털시스템을 개발해 양산체제를 갖췄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보일러와 콘트롤러를 유선으로 연결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아파트에 깔려 있는 전력선만 일부 활용해 방온도를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상웅 대표는 "보일러와 콘트롤러를 전선으로 연결하지 않고도 각 방이나 거실에 각각 따로 콘트롤러를 장치해 무선으로 통제할 수 있어 방 용도에 따른 차별 난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어린이방은 온도를 높게 하고 부엌의 온도는 낮게 하는 절약형 난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기존 유선형으로는 방별로 차별화된 온도조절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보일러의 열 분배기 밸브도 기존의 전동식이 아닌 전자식으로 바꿔 소음발생 가능성을 없앴다"고 덧붙였다. 각방 온도조절시스템은 생활의 불편을 느끼지 않고도 기존 유선형과 비교해 에너지비용을 40%까지 절약해 줄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박 대표는 "해외 주택업체로부터 제품 문의가 오기 시작했다"며 "국내 마케팅은 이미 시작해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하이텍은 건설업체의 대량구매 일반 소비자의 기존 콘트롤러 대체 수출 등 3가지 시장으로 나누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02)577-8847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