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농사가 90년 이후 최대 풍작을 기록한 가운데 벼 품질도 좋아 추곡수매 결과 1등급 비율이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농림부에 따르면 이달 8일 현재 올해 정부 추곡수매량 575만3천석의 49.1%인 282만7천석을 수매한 결과 1등급 비율이 96.5%, 2등급 3.4%, 등외 0.1%로 각각집계됐다. 이런 1등급 비율은 작년의 86.2%에 비해 10.3%포인트,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97년의 95.8% 보다 0.7%포인트 각각 높은 것이다. 또 최근 5년 평균 1등급 비율은 91.1%였다. 벼 40㎏ 기준 올해 추곡수매가는 1등급 6만440원, 2등급 5만7천760원, 등외품 5만1천410원 등으로 1등급 비율이 높은 만큼 농가소득도 예년에 비해 그만큼 늘어나게 됐다. 또 올해 지역별 1등급 비율은 전북이 98.0%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충남(97.6%),경기(97.2%), 충북(96.5%), 전남(96.1%), 경북(95.1%), 경남(95.0%), 강원(93.6%)등의 순이었다. 지난해는 경기가 90.1%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82.8%로 가장 낮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벼 품질 등급은 그해 기상 여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지난해는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까지 남부지방에 태풍 피해가 컸기 때문에 1등급 비율이 낮았으나 올해는 태풍 피해가 전혀 없어 전반적으로 품질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