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2002 월드컵 공식후원사로 선정된 현대해상화재는 월드컵조직위원회로부터 월드컵 행사취소보험을 유치했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경기와 공식 행사 및 부대행사가 취소.포기.지연.단축 등의 사고로 인해 차질을 빚을 때 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0개 시로부터도 경기장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한 배상책임보험을 유치했다. 현대해상화재는 또 "2002 FIFA 월드컵"이라는 용어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도 선보였다. 지난 4월에는 일반 상해 및 스포츠 활동 혹은 응원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해위험을 보상해주는 "2002 FIFA 월드컵 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음식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손님사랑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관광객 출입이 잦은 음식점 및 숙박업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배상책임.훌리건(경기장 난동꾼)피해 등 각종 위험에 대해 보상하는 상품이다. 회사측은 이들 월드컵 관련 보험판매를 통해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이 이미 5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대는 월드컵을 통한 최적의 마케팅 효과를 얻기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활용,다양한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또 조만간 월드컵과 연계한 상금보상(Contingency)보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컨틴전시 보험은 일정 조건(예를 들어 한국팀이 8강에 진출)에 해당하면 보험가입사의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경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현대해상은 현재 컨틴전시 보험을 유치하기 위해 20여개 기업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는 이같은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단기적인 매출증대는 물론,브랜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높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